순례길 6일 차 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24km 여정이다. 하루 쉬고 걸으니 몸이 가벼운 듯 조금 더 힘든 날이었다. 오늘은 그래도 평지가 많은 편이었고 4월에는 유채꽃 밭인 것 같다. 10월의 풍경은 메마른 평원느낌이다. 처음엔 이런 길로 쭉 가고 싶었는데 조금 있다 용서의 언덕이 다가온다. 이곳은 용서의 언덕이다. 유래를 찾아보려 했지만 제각각이다. 이곳에서 팜플로나도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460미터서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코스지만 쉽지 않았다. 여기 어딘가 오늘의 도착지가 있을 텐데.. 11km 남았다. 오늘도 지겹게 걷다 보니 나오는 오늘의 공립알베르게. 건물은 이쁜데 안에 시설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Puente románico de Puente la Reina, 푸엔테는 다..
5일 차 순례길, 오늘은 다리와 발바닥 피로도 줄일 겸 도시에도 온 김에 팜플로나에서 연박하기로 했다. 알베르게는 8시 반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여 짐을 사물함에 넣어두고 12시까지 시내구경을 했다.8시 반에는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대부분 9시에 오픈하며 순례자들을 위한 카페만 몇몇 군대 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는 미화원들이 바닥 물청소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걸 볼 수 있다. 강아지 산책을 하는 사람을 간간히 볼 수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아침으로 먹은 왼쪽은 햄치즈, 오른쪽은 감자 케이크..? 와 생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아침의 팜플로나는 엄청 고요하다. 할 것 도없지만 이 시기의 스페인 북부는 쌀쌀한 편이다. 팜플로나 대성당이다. 보통은 입장료가 있으나 미사시간에는 무료로 입장가능하다. 9시 반..
4일 차 순례길이다. 오늘은 조금 더 빠른 시간에 출발했다. 일출은 8시 정도인데 7시에 출발했더니 어두컴컴했다. 오늘은 동행 없이 천천히 혼자 걸었다.8시 조금 넘으니 밝아지니 주변 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순례길은 물소리, 새소리, 빗소리와 함께 걸었다. 뭔가 더 여유로운 날인 듯싶기도 하고 아팠던 다리도 괜찮았다.10킬로쯤 걸었을 때 카페서 아침으로 하몽 샌드위치를 머금었다. 이때 안 먹었으면 아마 오늘 팜플로나를 못 왔을지도..팜플로나를 도착했는데 여기서부터 5킬로를 걸어야 공립알베르게가 있었다. 도시만 5킬로도 쉬운 길은 아니다. 오늘의 공립 알베르게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자리는 넉넉하게 있었다점심은 타파스와 맥주로 때웠고, 여기서 만난 한국인들과 오늘은 술 한잔 하기로 했다.삼겹살과 샐러드..
3일 차 론세스바예스에서 쥬비리로 향했다. 어제 피레네산맥을 넘으며 아직 정신 못 차린 다리를 가지고..조식 신청을 해서 웬만한 조식보다 잘 나오는 식사를 먹었다. 사과는 주머니에 넣어 중간에 걸으면서 먹었는데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이제 755km 남았다. 어제 본 표지판은 765km였는데 아직 갈길이 멀었다. 걷다 보니 첫 번째 마을이 나왔다. 그래도 오늘은 평지가 많아서 좋았지만 발바닥은 부서질 듯했다. 아마 며칠 지나야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두 번째 마을에서 카페에 들러 정비를 하며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했다. 여기서 사과도 같이 먹었다. 이쯤에서 한번 종아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거의 90%는 이런 길로 온 것 같다. 하지만 걷는 내내 비가 오느냐 빗소리 들으며 비 맞으며 넘어왔다.쥬비..
첫날부터 인터넷이 잘 안 되어 이제야 다 올리는 것 같다. 오늘은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는 날이다. 순례길 중 가장 힘들다는 코스가 아닐까 싶다. 아침 7시에도 어둡고 8시에도 어둡다. 8시에 출발하였고 마을을 벗어날 때쯤 밝아지기 시작했다.조금 올라가다 보니 말이 반겨주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할만했는데.. 어디서 보니 오리손까지 엄청 힘들다고 했는데 오리손부터가 진짜 개 힘들었다. 올라오다 보이는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했다. 여기까지도 할 만했다. 약 3시간 정도 걸었을 때인가 너무 힘들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무지개가 보였다. 비가 왔다 멈췄다 하니 무지개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부터 정상까지 핸드폰은 꺼내지도 않았다.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넘어왔다. 이곳은 정상인데 웃음은 나지도 않고 바람은 사람도 날..
아침 7시 3분 열차로 바욘으로 넘어가야 해서 6시 좀 넘어서 몽파르나스역으로 향했다. 10월의 파리는 엄청 춥다 6도 정도 됐던 것 같은데 20분 정도 걷는데 얼어 죽는 줄 알았다. 길거리엔 사람하나도 없는데 몽파르나스역에 가니 사람들로 엄청 북적였다. 커피 한잔 빠르게 사고 플랫폼 번호가 나와 4번 승강장으로 갔다. 바욘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내낸 나무인지 숲인지 모를 전경만 보면서 간다.상당히 멋있는 바욘역이다. 환승시간까지 약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라 간단하게 요기할 겸 역 옆에 카페로 갔다. 햄 한 장과 풀만 가득한 샌드위치와 오렌지주스가 10.50유로.. 거의 14000원 돈이다. 생장으로 도착하여 순례자 사무소로 제일 먼저 간 다음 빠르게 여권을 만들고 공립 알베르게 55번으..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의 시작이다. 오전 12시 비행기로 출국예정이다. 집 건너편 신도림역에 공항 리무진이 있어 편하게 공항으로 왔다. 월요일 출근시간에 겹칠까 조금 일찍 탔는데 너무 빨리 도착해서 2 터미널 구경만 신나게 했다. 2 터미널은 대한항공 터미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대한항공 독보적이었고 나머지 항공사도 스카이팀 항공사들인 것 같다.A구역은 일등석, 프레스티지석이나 높은 등급 회원들 전용 구역이다. 안에는 다른 구역과 동일하지만 모든 창구에 승무원이 있어 처리속도가 엄청 빨랐다.대한항공 라운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마티나라운지만큼은 아니지만 특정 고객층만 오는 라운지 치고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음식이나 음료 술의 다양성이 넓었고 전좌석 소파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오늘 타..
출발일 D-9일 처음 예약 할 때만 했어도 진짜 갈 수 있을까? 걸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이제 진짜 코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해보는 장기간 여행이기도 하고, 살면서 제일 많이 걸어보게 될 한 달 동안의 순례길이다. 평소에 가던 여행과는 다르게 옷들도 다르고 가져가는 물건도 다르다. 평소에 여행 갈 땐 출발 전날 대충 옷 몇 개 넣고 여권 지갑 핸드폰만 챙겨나갔는데 이번엔 옷도 물건들도 미리미리 준비하고 고민한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여행 계획은 없다. 일정이 확실한 축구와 스카이다이빙 하고 싶은 2개만 예약했다. 준비물이다. 일단 이것 저것 많이 챙겨놓긴 했는데 가기 전날까지 필요 없다 생각하면 빼고 갈 것 같다. 경량 패딩과 바람막이 10월중순부터 11월의 순례길 날씨를 보면 3~18도 사이에..
이번 여행에 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 순례길 완주하기 오로라보기 프리미어리그 직관하기 이 외에도 있지만 꼭 하고 싶은 건 저렇게 3개다. 그중 프리미어리그 관람을 위하여 축구 예매를 하려고 한다. 그래도 이왕 가는 거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 토트넘 훗스퍼 예약을 했다. 직관 예매를 하는 법은 구매대행업체에서 구매하는 법과 직접 토트넘사이트에서 예매하는 방법이 있다. 토트넘 사이트에서 직접 예매를 하려면 멤버십가입도 해야 한다. 2가지가 있는데 훗스퍼와 훗스퍼 플러스가 있다. 10파운드 더 비싸며 한 9만 원쯤 하는 것 같다. 나는 플러스로 가입했고 플러스는 20파운드 바우처와 15파운드짜리 스타디움투어 할인쿠폰 등등을 준다. 이거 2개 외에는 사용할 게 없어 보인다. 가입하고 나..
D-47 이제 한 달 하고 보름정도 남았다. 처음 예약할 땐 D-200이라 언제 오나~~ 생각했는데 2자리가 되더니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퇴사도 잘했고 여행준비도 조금씩 하고 있다. 퇴사 전에 회사에서 할 게 없다 보니 여행계획을 세워볼까 했는데 역시나 10분도 못 가 포기한다. 길이 정해져 있는 여행보다, 순간순간에 생기는 이벤트들을 즐기는 게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여행은 기간이 긴 만큼 어느 도시를 가볼까 생각은 해봤다. 엑셀로 나름 준비해보고 있는데 잘 안된다. 일단 지난주에 종로5가에 가서 배낭을 구매했다. 많이 검색해 봤는데 역시 교복(오스프리 캐스트럴 38)을 추천받았다. 10월에 간다니 48L를 추천해 줬는데 짐이 많이 없을 것 같다니까 38L로 급격히 줄었다. ..
나고야에서의 2일 차다. 이 날은 근교인 오카자키성을 보러 갔다 일단 가기 전에 아점으로 라멘집을 찾아갔다 #Ramen Rikimaru 나고야역 주변에 있으며, 11시에 오픈하니 확인 잘하고 가야 한다. 라멘은 종류가 많았는데 미소라멘과 볶음밥 세트로 주문했다. 거의 오픈런 수준으로 들어갔는데 주문하고 좀 있으니 대기손님까지 생기는 걸 보니 여기도 맛집인 듯싶다 미소라멘은 생각보다 짜지 않았고 맛있었다. 돈코츠 마니아지만 미소도 맛있게 먹었다 오카자키도 사쿠라축제중으로 많은 푸드트럭들이 있었다. 첫날 공원만큼은 아니었지만 여기도 많은 인파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인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저 다리가 보이는 여기가 가장 이쁘다. 오카자키성은 크지는 않고 안에는 전시관이 있다 맨 위층은 전망을 볼 ..
4월 1일부터 4일까지 나고야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한 달여 나고야에 대해 찾아봤는데 별로 정보가 없어 열심히 먹고 올 생각으로 갔다. 역시나 생각한대로 열심히 먹고 온 먹행으로 돌아왔다. 나고야 이야기 대부분이 음식점일것 같다. 일단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하였는데 숙소예약하니 무료택시 이용이 가능하여 공항부터 40분 정도 편하게 이동하였다. 도착한 숙소는 2일실이였고 생각보다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짐을 던져두고 아침부터 비워둔 장을 달래기 위하여 첫 식사를 하러 갔다. #야바톤 첫 식당은 저 돼지가 마스코트인 야바톤 본점이다. 한 3시쯤 가서 그런가 웨이팅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한.. 20분쯤..? 식사하고 나오니 줄이 엄청 길었고, 이번여행 내내 웨이팅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운은 좀 좋았다.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