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론세스바예스에서 쥬비리로 향했다. 어제 피레네산맥을 넘으며 아직 정신 못 차린 다리를 가지고..
조식 신청을 해서 웬만한 조식보다 잘 나오는 식사를 먹었다. 사과는 주머니에 넣어 중간에 걸으면서 먹었는데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이제 755km 남았다. 어제 본 표지판은 765km였는데 아직 갈길이 멀었다.
걷다 보니 첫 번째 마을이 나왔다. 그래도 오늘은 평지가 많아서 좋았지만 발바닥은 부서질 듯했다. 아마 며칠 지나야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두 번째 마을에서 카페에 들러 정비를 하며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했다. 여기서 사과도 같이 먹었다. 이쯤에서 한번 종아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거의 90%는 이런 길로 온 것 같다. 하지만 걷는 내내 비가 오느냐 빗소리 들으며 비 맞으며 넘어왔다.
쥬비리에 오기 전 마지막 내리막길이 있는데 비 맞으며 길게 뻗은 돌을 밟으며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오늘 코스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쥬비리. 마을 입구에 있는 다리가 엄청 매력적이다.
오늘의 알베르게, 15유로이며 8 배드 방이다. 매트리스도 편하고 와이파이도 빵빵하다.
쥬비리에는 카페하나 식당하나가 있는 것 같은데 식당은 오후 3시에 문을 닫아 카페에서 빵으로 저녁을 먹었다. 식당에 있는 고기가 맛있다는데 조금 아쉽다.
빵은 감자와 시금치(?)가 들어있는 빵이며 음.. 맛은 상상하는 그런 맛이다. 내일은 큰 도시인 팜프로나로 갈 예정이니 쉴 곳과 먹을 것도 찾아봐야겠다. 내일도 비예정이라 비 맞으며 걸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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