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 패키지 후기
북섬에서의 일정도 2박 3일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투어는 로토루아에서 진행되었다. 기억 속에 남는 건 유황냄새가 가장 큰 것 같다. 아침 국내선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오클랜드로 넘어왔다. 국내선은 어떠한 음식물을 가방에 넣고 타도 상관없다. 우리나라 제주 갈 때 프리했던 것 같다.
도착해서 첫 날에는 반딧불 투어가 있었으나 예매가 힘들어 마지막날로 변경하고 오늘은 오클랜드 시내투어를 진행한다고 했다. 오클랜드는 구 수도였고 뉴질랜드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곳이다. 관광지라고는 거의 없어 보이는데 동네 사람들이 운동하러 가는 전망대를 갔다가 수목원을 들리고 로토루아 이동했다.
남섬은 뻥 뚫린 자연이고 사람보다 양과 소만 봤다면 북섬은 사람사는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다.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 일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로토루아로 넘어오니 유황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한다. 로토루아 호수 주변에서 유황냄새가 제일 많이 났고 그 옆에는 유황온천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넓은 곳에 온천이 하나만 독점으로 있다니 대단한 것 같다. 호수 반대편에는 자재소들이 있다. 뉴질랜드는 공장이 없다고 한다. 자재들은 가공하고 수출하지만 모든 물건은 수입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공기가 좋은 것일까?
두 번째 날에는 마오리족 민속촌(Whakarewarewa - The Living Maori Village)에 들렸다. 마오리족은 이제 30가구 정도만 있다고 한 것 같다. 이곳도 유황냄새가 엄청나다. 유황물에 삶은 옥수수도 먹을 수 있다.
헤리티지팜에서는 양이나 알파카, 타조한테 먹이를 주며 만져볼 수 있고 작은 농장을 한바퀴 돌고 온다. 동물들을 보고 나서 양과 알파카 털로 만든 방석과 이불을 파는 쇼핑센터로 데려갔다. 알파카 털은 엄청 부드럽다. 만지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다.
오후에는 레드우즈 수목원으로 와서 광활한 숲속을 산책했다. 반지의 제왕 촬영도 했다고 하는데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무협영화 찍으면 아주 잘 어울릴 듯한 장소다. 나무들이 높고 시원하니 우리 집 주변에 있으면 매일 산책하고 싶은 곳이다.
저녁 먹기 전에는 유황온천을 들렸는데 핸드폰을 캐비닛에 넣어 사진은 하나도 없다. 온천을 하고 나니 수영복에서 유황냄새가 안 빠지는 것 같다. 집에 와서 세탁기도 돌렸는데 냄새가 남아있는 기분이다.
3번째 날에는 반딧불 동굴인 '위이토모 글롬 케이브즈'에 갔다. 이 곳에 전체구역이 사진촬영이 불가능하여 반딧불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길 바란다. 동굴 안에서 수천 마리의 반딧불벌레를 배를 타며 볼 수 있다.
이제 나의 길었던 휴가가 끝이난다. 순례길부터 시작한 이번 여행이 끝이 났다. 이렇게 긴 휴가가 앞으로 또 있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잊을 수 없는 좋은 순간들이 많았던 휴가였다.
그리고 언제 엄마랑 이런 여행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에 좋았다. 긴 이동시간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들이었다.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 패키지 후기 (0) | 2024.02.25 |
---|---|
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_마운트쿡,푸카키호수,테카포호수,크라이스트 처치 (1) | 2024.02.24 |
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_거울호수,밀포드사운드 (1) | 2024.02.24 |
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_뉴질랜드 남섬으로,카와라우 조지 브릿지 (0) | 2024.02.23 |
모두투어 호주/뉴질랜드 남북섬 10일_시드니 시티 투어 (2) | 2024.02.23 |
일상,여행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