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산책

집에 누워만 있다 보니 몸이 뻐근해서 좀 걸을 겸 타임스퀘어를 갔다가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문래동을 지나쳐왔다. 

작은 소품샵이나 음식점, bar가 많은 문래동 골목이다. 문래동이 유명해서 처음 문래동 왔을 땐 이 골목들이 어딨는지 몰라서 공장단지나 아파트단지만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다음이나 네이버지도에서 이 상권을 확대해 보면 가게들이 진짜 많다. 

골목마다 가게들이 있으며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문래동에서 '몽밀' 이랑 '사적공간' 그리고 '양키스버거'를 먹어본것 같다. 이 동네엔 친구가 별로 없어 문래동에서 밥 먹을 일이 별로 없다. 혼밥 잘하지만 이 동네서는 잘 안 하게 된다. 

버거 좋아한다면 양키스버거 먹어보길 바란다. 내가 버거를 워낙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찐맛집이다. 아 용산에 더보일러스 수제버거가 아직까진 제일 맛있긴 했었다. 거긴 고기가 미쳤다. 요즘 버거 가격들이 좀 미쳐가고 있지만 수제비, 냉면도 만원에 파는 세상인데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진 안 한다. 

몽밀이나 사적공간은 데이트 한다면 가보길 바란다. 가게 크기도 작은 편이고 몽밀은 웨이팅도 좀 있었던 것 같다. 사적공간은 예약해서 가면 된다. 사적공간은 밖에서 보면 거의 프라이빗한 가게였다. 안쪽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타임별 예약을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예약하고 간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해산물가게였고 좀 비싸지만 이쁘게 플레이팅 해주며 두툼하게 썰어줘서 식감과 맛이 잘 느껴지는 곳이다. 하이볼이랑 술 몇 종류 팔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몽밀은 단새우장냉모밀이랑 성개알덮밥 등을 파는 가게다. 사진은 없지만 여기도 음식을 이쁘게 주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맛도 물론 있는데 더운 날 냉메밀 먹으러 갔었는데 웨이팅이 좀 있다 보니 진짜 더운상태로 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었었다.

그 외에도 여기 카페들이 많은편이다. 물론 주차는 추천하지 않는 편인데 차를 꼭 가져와야 한다면 주변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가끔 카페 앞에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좁은 경우대 대부분이다. 

사진 찍는거 좋아하면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인물사진 찍기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골목길 다니는 걸 좋아한다. 초행길이나 낯선 곳 가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새로운 곳으로 걸어가 본다. 걸어 다니다 보면 막 다른 길이 나올 때도 언덕길이 높은 동네를 갈 때도 있지만 그것 또한 나에게는 하나의 재미다.  

조만간 구로시장도 구경 가봐야겠다. 이 동네로 이사온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시장을 한 번도 안 가본 것 같다. 신도림동이 좋은 게 주변에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백화점도 있다. 주변에 안양천, 도림천이나 구로거리공원도 있어 운동하기에도 좋다. 식당이나 카페도 많고 지하철도 1,2호선이고 시내로 나가는 버스들도 많다. 월세가 비싼 거 빼곤 진짜 살기 좋은 입지다. 이직을 어느 동네로 하냐에 따라 이 동네에 더 살지 떠날지가 정해지겠지만 앞으로 반년은 더 살 것 같으니 맘껏 즐겨야겠다. 

산책얘기하다 쓸대없는 이야기로 많이 빠졌는데 오늘도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문래동을 안 가봤다면 친구들과 밥 먹을 겸 와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스타필드가 나왔다 하니 한번 즐겨보러 가야겠다.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