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행 3,4일 차 이야기다.
4일 차는 일정이 일어나서 집에 오는 일정뿐이라 3일 차 내용이 전부일 듯싶다.
오늘은 대망의 장어덮밥을 먹으러 가는날이다.
며칠째 먹을까 계속 고민하다 웨이팅이 많다는 말이 하두많아 아침에 가기로 했다.
덴마초 역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며, 본점과 신궁전가는 거리는 비슷비슷한다.
우리는 이왕온거 본점으로 가기로 했다. 10시 반쯤 도착했는데 첫 타임은 11시 30분 오픈인데 12시 타임으로 대기가 됐다.
1시간 반정도 시간이 붕~ 떠서 아쓰타신궁을 보고 왔다.
천천히 걸어가서 구경하고 왔을때도 1시간 반이면 충분했다.
고프로로 영상만 찍어서 그런가 신궁사진이 없다..
들어가면 엄~~~청 큰 나무가 있고.. 신사도 있고.. 관광객이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사는 이쁘긴한대 잘 안 들어가는 편이라 (유럽에서 성당 같은 느낌) 잘 기억에 없다.
#아츠타 호라이켄
드디어 12시가 되었다. 12시 타임의 사람들 이름을 쭈르르륵 불러준다.
장어덮밥 대자로 주문하였으며 블로그 등에 나왔던 5800엔정도가 아닌 여기도 그새 물가가 올라 6100엔이었다.
덮밥 한끼에 6만 원은 진짜. 기억에 없을 정도로 처음인 듯싶다.
작은 사이즈는 4만 원대였는데 건장한 남자 혼자 먹으면 좀 부족할듯싶으니 참고하자.
먹는 법은 거기에도 한글로 나와있지만 4등분을 아래처럼 먹음 된다.
첫 번째는 그냥 비벼서 먹기
두 번째는 위에 김, 고추냉이, 파를 넣어 비벼먹기
세 번째는 사진 오른쪽 위 오리병에 들은 육수에 말아먹기
네 번째는 맛있었던 걸로 먹기
사실 먹기전에 3번째는 그렇게 당기지 않았다.
비린 장어를 맑은 국물에..? 라는 생각으로 먹어봤는데, 국물에 장어양념이 배면서 따뜻하게 한 수저 먹을 때마다 먹지도 않는 술을 해장하는 느낌이랄까.. 암튼 생각과 다르게 엄청 맛있었다.
하지만 난 네번째는 그냥 비벼 먹었다. 그게 젤 맛있다...
장어덮밥을 먹고 다시 시카에 역으로 넘어와서 오스상점가 구경을 다시 했다. 첫날에 갔을때는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 문을 많이 닫아서 다시 구경하고 경량 침낭을 구경할 겸 몽벨 시카에 점에서 침낭을 구경하다 질러버렸다..
몽벨이 일본 브랜드라 한국보다 한 9~10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품목마다 다르겠지만 침낭의 경우엔 그랬다.
그냥 죽치고 앉아서 침낭보고 배낭보고 해도 직원한명 달라붙지않아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3을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한번 꺼냈다가 저렇게 뚱땡이처럼 넣어버렸다.. 계속 폈다 넣었다 연습해야 될 것 같다.
가볍긴 진짜 가벼운데 음.. 조금만 부피가 더 작았음 좋겠다. 어차피 들고 다니다 막 넣고 다니겠지만..
숙소에서 쉬다가 닭날개 튀김을 먹으러 나왔다. 저녁은 고기를 먹었는데 사진도 안 찍고 배고파서.. 먹기 급했다..
숙소에서 가까운 아무 고깃집에서 먹었는데 정보가 없다.. ㅠㅠㅠ
#Furaibo Nishiki Gofuku-dori
세카이노야마짱데바사끼랑 같이 유명한 집인 것 같다. 세카이노야마 데바사끼에 사람이 많아 여기로 갔는데 여기 닭날개 튀김도 맛있었다.
3층에 있으며 시카에 역에서 엄청 가깝다.
다만 한 골목 더 가면 시카에 삐끼들이 좀 귀찮게 하니 잘 피해 다니자
QR코드로 주문할 수 있으며 그림과 구글번역기로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사실 가격대비 비싸다. 그냥 맥두 한두 잔 먹으러 가기 딱 좋은 곳 같다. 우리나라에서 술을 먹으면 뭔가 죽자 하고 마시는데 일본만 가면 딱 한두 잔만 먹고 나오는 거 같다.. 비싸서 그런가..
4일 차엔 일어나서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나고야 역까지도 편하게 택시를 탔는데 10분도 안 탄 거 같은데 한.. 1200엔 나온 거 같다. 어쩐지 서비스가 하늘까지 승천하고 있더구먼..
나고야역에서 특급열차로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시내 올 때 편하게 택시 타고 와서 그런가 가는 법을 찾아보지 않아 둘이 바보같이 찾느냐 좀 더 걸렸다.
공항은 2 터미널에서 탔는데 2 터미널은 뭐. 있는 게 없다. 작은 면세점 하나랑 작은 식당 하나 이렇게 있다.
공항을 좀 빨리 가서 그런지 비상구석이 남아있어 두발 편하게 올 수 있었다. :)
나고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공항에서 먹었다. 거의 현금 남은걸 싹싹 털어서 주문 다한 거 같다.
이번 나고야 여행은 정보하나 없이 그냥 둘 다. 오사카도 도쿄도 후쿠오카도 가봤으니 안 가본대 가자~ 해서 정해진 것 치고 잘 먹고 잘 돌아다니고 온 것 같다.
두당 약 4만 엔씩 사용했으며, 식비는 1인당 약 3만 엔 정도 들었다. 나머지는 교통비, 입장료 등등으로 사용되었다.
둘 다 더치페이의 개념은 크게 없어 그냥 돈 모아서 먹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곳 가다 보니 돈을 좀 더 썼을 수도 있다.
나고야는 여행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것 중 한 가지인 食을 채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관광이 주가 아닌 식도락 여행이 주라면 나고야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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