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7코스는 서귀포의 올레 안내소를 지나 천지연폭포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바닷길이며 두 개의 포구를 지나간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바로 바닷길로 나갈 수 있고 날이 좋다면 걷기 좋을 것 같은 코스이다. 7코스는 내 생각엔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신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초중반에 바닷길이 대부분 돌길이며 위처럼 발바닥이랑 무릎을 쉽게 날리기 좋은 돌들이 널려있다. 산티아고에서도 2일 차에 저런 돌 밟으며 피레네를 내려왔다가 한동안 무릎이 아팠고 물집도 바로 생겼던 기억이.. 가다가 5킬로 구간쯤 쉴 겸 카페를 들렸는데 오션뷰 카페라 그런지 커피가 저렴하진 않았다. 바다 앞 카페나 실내 인테리어는 이쁘지만, 서비스는 오션뷰랑 바꾼 듯하다. 조금 더 걸어 나오면 있는 해장국집이다. 아침부터 운영하고 주차장은..
오늘 코스는 7-1코스로 정했다. 걷기 전에 킬로수만 보고 고도 체크는 안 했었는데 약간의 산책이 필요한 코스다. 근데 첫날부터 동산을 오르려니 진짜 뒤질 듯이 힘들었다.. 그래도 날씨가 무난하여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이라 다행인 듯했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가 좋은 아침이었다. 서귀포 2 청사 시내에서는 올레길 표식을 잘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벗어나니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이 표식이 곳곳에 있으니 핸드폰은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았던 것 같다. 핸드폰으로 gps으로 실시간 위치와 이탈 여부를 보며 갈 수 있지만 배터리 소모도 크고 표식이 잘 되어있어 사용하진 않았다. 7-1코스에는 수많은 귤밭을 볼 수 있다. 마치 스페인에서의 포도밭 마냥 널브러져 있고 겨울이라 귤밭이 한창인 것 같다. 7-1코스의..
권고사직 후 쉬고 있자니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제주도 올레길이나 걸어볼까 하여 월요일부터 제주도로 넘어왔다. 사실 완주를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첫날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끝날 수도 있다. 어제 강화를 다녀와서 뻗어있다가 밤에 급하게 짐을 대충 정리하고 아침에 배낭에 대충 집어넣고 왔다. 비행기를 타고 조금 가다 보니 남해에 양식장들이 보였다. 이륙 후 30분쯤 지나니 이제 착륙한다고 방송이 나오고 30분 후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대한항공도 저렴하여 탔는데 그래도 모닝캄이라 우선탑승이 되니까 좋았다. 붙일 짐은 없었지만 수하물 붙일 때도 모닝캄전용 줄이 있고 물어볼 게 있었는데 쓱 가서 편하게 물어봤다. 모닝캄은 이렇게 계속 써먹어야겠다. 제주에 도착하여 서귀포로 넘어왔다. 7-1코스부터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