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33일차 - 아르수아산티아고 순례길2023. 11. 1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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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33일 차 아르수아로 도착했다. 29km 코스였는데 오르막 내리막이 조금씩 있는 구간이 많아 빨리 지치는 코스였던 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약간의 안개와 구름, 그리고 하늘색이 오묘하게 이쁜 날이었다.
15km 구간인 멜리데까지 안 쉬고 다이렉트로 빠르게 움직였다. 처음부터 천천히 가면 나중에 퍼질 것 같아 더 속도내서 간 것 같다.
멜리데는 문어요리인 뽈뽀가 유명한 마을이다. 구글 리뷰만 8천 개와 만개를 가지고 있는 뽈뽀 전문점들이 많다. 멕시코사람인 에릭이 '멜리데 뽈뽀 나이스'라고 외치며 앞서나갔다.
14km쯤 왔을 때인가 멜리데까지 1km 남았는데 도시가 보이니 다시 발걸음이 늦어졌다. 빨리 가서 쉬다 가려고 멈추지 않고 걸었다.
뽈뽀 전문점에 모인 사람들, 거의 한 달 내내 아님 적어도 2주 이상은 매일 같이 걸은 친구들이다. 보면 항상 웃으며 인사해 주고 손 흔들고 오늘 컨디션 물어봐주는 사람들이다.
오늘 이후로 일정이 나눠지는 사람들이 많기에 마지막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듯싶다.
엊그제 100km 비석은 지나온 것 같은데 벌써 절반을 지나고 오늘 도착지인 아르수아에서는 40km 정도 남아있다.
내일은 얼마나 걸을지 잘 모르겠다. 내일 40km를 가서 끝낼지 2일에 나눠갈지는 내일 컨디션으로 정하려고 한다. 늦게 도착해도 숙소는 많아서 꾸준히 걸어갈 생각도 하고 있다.
33일 차 아르수아까지 총 73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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