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계속 통영과 경주를 간다고 마음먹은 지 약 4주 만에 통영을 왔다. 최근 4주 동안 장마기간이라 안 왔다는 변명을 할 수 있지만 귀찮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어제저녁 무엇이 씌었는지 급 통영으로 출발했다. 사실 오산휴게소에서 한번 고민하긴 했다. 돌아갈까...? 지금 돌아가면 집에서 편하게 잘 수 있을 텐데..?라고 차에서 과자 먹으며 20분 정도 고민하다 출발 한 김에 계속 밟았다. 자정즈음 통영에 도착하였으며 가까운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통영파라스파 찜질방이며 통영 앞바다가 통유리로 보인다.
새벽 2시쯤이였나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니 밤새 비가 쏟아졌다. 나는 이렇게 천둥번개 치는 거 처음 본 것 같다. 캐리비안해적에 태풍 만나면 치는 천둥번개처럼 계속 내려쳤다. 사실 이때도 '괜히 왔나..?' 생각을 했다. 3시쯤 잠이 들어 7시에 일어난 것 같다. 아침에 밖을 보니 정말 고요한 하늘과 아무도 없는 찜질방이 보였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내가 전세내고 사용했다. 조금 더 누워있다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통영까지 왔으니 생선구이 한번 먹어야 되지 않겠나. 생선구이 2인이상인 가게들이 많아 1인 식사가 되는 식당을 찾아보다 발견한 곳이다. 가면 친절한 사장님이 맛있게 음식을 해주신다.
왜 내가 국내여행을 잘안했었나 생각을 해봤는데, 혼자 여행하기에 그렇게 좋은 입지는 아닌 것 같다. 관광지 가면 2인이상 식사가 대부분이고 입장을 거부하는 식당도 많다.
가게에 들어가면 테이블석2개와 좌식테이블 몇 개가 있다. 주문하면 한 20분 정도 생선 굽는 시간과 솥밥 하는 시간이 걸린다.
메인 생선구이 3종과 8종 반찬 된장국과 솥밥이 나온다. 생선이름은..까먹었다.. 분명 말해주셨는데 쓱 말하고 가셔서 사실 이름도 잘 기억 안 난다. 맨 위에는 돔인데 예전에도 돔을 먹었을 땐 약간 뻑뻑한 느낌? 의 생선이고 밑으로 올수록 엄청 살이 부드럽다. 생선구이도 맛있지만 밑반찬이 진짜 맛있다. 멸치볶음이 진짜 맛있었다.
맛있게 밥을 먹고 바로 옆에있는 바다봄 카페에서 더위를 피해 들어갔다. 통영엔 우유아이스크림이 유명한가 보다. 여기 말고도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 가 몇 군데 있었다.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한잔 사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4층까지 있으며 나는 3층에서 휴식을 취했다. 2층의 오션뷰는 테이블석 3층은 편한 의자가 있었다. 4층은 안올라가봤다. 이곳에서 중앙시장 방향으로 바다를 볼 수 있다.
여기 의자 앉아서 바다보며 먹는 아이스크림 먹으니 퇴사 후 처음으로 여유를 느껴본 것 같다. 노래 들으며 앉아서 멍 때리기 좋은 뷰였다. 주말에 답답했던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통영 구경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거제도로 가서 이쁜 바다를 볼 예정이다.
일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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