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3번째 정상을 가다.
작년에 2번 이후 눈이 와서 쉬다 올해 첫 등산이다.
첫 번째 관악산, 두 번째 청계산 그리고.. 이 번째 소백산이다.
등린이.. 가 갈만한 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 정상의 뷰에 반해 하나만 보고 출발했다.
사실.. 서울에선 아침에 슬슬 일어나서 갔기 때문에 입산시간이란 개념을 몰랐다.(등린...)
한시 조금 넘어 도착하였는데 입구에 쓰여있기를 3월까지는 13시까지 4월부터는 14시까지 입산가능시간이라 운 좋게(?) 등산을 시작했다.
단양까지 2시간 30분 동안 간 노력을 시작부터 잃을뻔했다.
어의곡 코스로 등반하였으며 초반엔 물소리를 들으면서 30분 정도 등산할 수 있어 귀가 호강이다.
내가 늦게 오기도 했지만 금요일에 가서 그런지 등산객이 거의 없었다. 나는 혼자 끝까지 올라간 것 같으며 하산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었다.
한.. 2시간 정도 등산하 고나니 (등린이 기준 쉬엄쉬엄 감) 계단이 시작되었다. 한 절반정도 왔을 때였다.
이곳부터는 중간 멧돼지 나올 거 같은 길 빼고는 끝까지 계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가다 보면 이렇게 멋진 나무숲도 볼 수 있다. 사실 이건 하산 중에 찍은 거라 해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등산 중에 힘들면 쉴만한 곳을 찾아 아무도 없으니 겁나 편하게 쉴 수 있었다.
계단길을 다 올라가면 이제 탁 트인 절경을 볼 수 있다. 한.. 쉬는 시간까지 3시간 정도 등산한 것 같다. 맨 위에 있는 사진의 뷰가 나오며 올라가면서 힘들었던 모든 것이 날아가버린다.
비로봉까지 걸어가는 길에 좌측을 보면 소백산의 파노라마뷰를 감상하며 갈 수 있다. 아주 거센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갈 수 있다.
비로봉을 한.. 20미터 남겨두고 허벅지가 아주.. 찢어지는 줄 알았지만 참고 올라가서 정상에 온 것을 만끽했다.
정상에 한 바퀴 돌아봐도 이곳엔 나뿐이었다. 시간은 16시..일몰까지 3시간 남았다. 하산하는데 넉넉하게 2시간 30분 잡고 30분만 쉬고 내려가기로 했다. 열심히 가방에 실어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꺼내서 마시는 순간 와~~~~~~ 진짜 최근 마신 커피 중 최고의 커피가 아니었을까 싶다. 맛은 누구나 아는 그 아메리카노지만, 3시간 동안 가방 속 냉온병에서 얼음이 부딧치며 새끼새끼한 그 시원함은 최고였다.
하산은 예상대로 2시간 20분 정도 걸렸으며 내려와서 차 타고 출발하려니 어둠이 찾아오고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어두워졌으며 산주변이라 도로도 다 깜깜했다. 산은 아침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다음엔 어디산을 갈지는 아직 안정했지만. 등린이답게.. 일단.. 서울인근 산부터 가봐야겠다.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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