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에서의 2일 차다. 어제 웬만한 관광지를 다 봤는지 갈 곳이 별로 없어 시내구경을 주로 했다. 숙소가 볼량시장 주변이라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에그타르트 가게에서 아침을 먹었다. Manteigaria – Fábrica de Pastéis de Nata라는 곳이며 구글 평점은 꽤 높은 편이다. 포르투갈이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고 한다. 첫 번째 에그타르트는 오랜만에 먹는 에그타르트라 그런지 부드럽고 맛있게 먹었는데 두 개째부터 느끼하니 질려버렸다. 카페꼰레체는 그냥 그랬다. 조금 위로 올라가면 알마스 성당을 볼 수 있다. 파란색 벽화로 되어있는 성당이고 무료입장이니 실내도 구경가능하다. 성당이 색이 입혀진 곳은 처음 본 것 같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청도 구경했는데 포르투 시내 전체적으로 공사하는 곳이 엄..
렐루서점을 구경하고 핸드폰은 주머니에 집어넣고 아무 곳이나 발 닿는 곳으로 돌아다녔다. 포르투에서는 정해진 관광보다는 그냥 돌아다니는 것도 정말 좋은 곳 같다. 걸어 다니다 보니 전망대가 나왔다. 강 건너편 전체가 보이는 곳이었고 야간에 반대편 불이 다 들어온다면 정말 이쁠 것 같은 곳이다. 포르투에는 길거리에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골목이 정말 이쁜 도시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다른 곳 보다 골목에서 사진 찍는 비율이 많았다. 날씨도 한몫해주는 것 같다. 히베이라 광장으로 걸어오면 정말 큰 다리인 Luís I Bridge를 볼 수 있다. 사진에서는 안 느껴지는 폼을 가지고 있는 다리다. 다리 위에 사람들이 있어 다시 걸음을 옮겼다. 계단을 한참..
산티아고 순례길이 끝나고 산티아고에서 포르투로 넘어왔다.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렸는데 버스를 타며 느낀 점이 '왜 바퀴라는 문명을 두고 걸었을까?'라는 생각 하며 넘어왔다. 저녁에 도착했는데 순례길이 끝났다는 긴장감이 풀려서인가 온몸이 알 배긴 듯 뻐근하고 시차적응 안 된듯한 피곤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걸으니 또 걸을만했다. 버릇이란 게 참 무서운 것이다. 포르투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인 Mercado do Bolhão가 숙소 바로 옆이라 구경 왔다. 시장이라 해서 9시쯤 왔는데 준비 중인 상점도 있고 한산한 시장 분위기였다. 앞쪽엔 과일들이 많고 한쪽엔 정육 뒤쪽으로 들어가면 기념품들을 살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저렴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시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맥도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