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차 순례길, 오늘은 다리와 발바닥 피로도 줄일 겸 도시에도 온 김에 팜플로나에서 연박하기로 했다. 알베르게는 8시 반에 체크아웃을 해야 하여 짐을 사물함에 넣어두고 12시까지 시내구경을 했다.8시 반에는 문 연 곳이 거의 없다. 대부분 9시에 오픈하며 순례자들을 위한 카페만 몇몇 군대 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는 미화원들이 바닥 물청소나 쓰레기통을 비우는 걸 볼 수 있다. 강아지 산책을 하는 사람을 간간히 볼 수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아침으로 먹은 왼쪽은 햄치즈, 오른쪽은 감자 케이크..? 와 생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아침의 팜플로나는 엄청 고요하다. 할 것 도없지만 이 시기의 스페인 북부는 쌀쌀한 편이다. 팜플로나 대성당이다. 보통은 입장료가 있으나 미사시간에는 무료로 입장가능하다. 9시 반..

4일 차 순례길이다. 오늘은 조금 더 빠른 시간에 출발했다. 일출은 8시 정도인데 7시에 출발했더니 어두컴컴했다. 오늘은 동행 없이 천천히 혼자 걸었다.8시 조금 넘으니 밝아지니 주변 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순례길은 물소리, 새소리, 빗소리와 함께 걸었다. 뭔가 더 여유로운 날인 듯싶기도 하고 아팠던 다리도 괜찮았다.10킬로쯤 걸었을 때 카페서 아침으로 하몽 샌드위치를 머금었다. 이때 안 먹었으면 아마 오늘 팜플로나를 못 왔을지도..팜플로나를 도착했는데 여기서부터 5킬로를 걸어야 공립알베르게가 있었다. 도시만 5킬로도 쉬운 길은 아니다. 오늘의 공립 알베르게이다. 비수기라 그런지 자리는 넉넉하게 있었다점심은 타파스와 맥주로 때웠고, 여기서 만난 한국인들과 오늘은 술 한잔 하기로 했다.삼겹살과 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