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박으로 로그로뇨에 머물렀다. 로그로뇨에 하루 더 있어보니 이 도시 사람들은 외부인(순례자)들을 그렇게 반기지는 않는 느낌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눈 마주치면 인사해 주고 좋은 여행 되라고 해주지만 여기는 그런 사람이 별로 없다. 어제 고기파티를 했으니 아침엔 해장라면으로.. 해장맥주와 함께 오늘의 시작 로그로뇨는 이 양송이 타파스가 유명하다 하여 먹어보러 왔다. 빵 위에 양송이 3개 작은 새우가 꽂혀있다. 누구나 다 아는 맛이다. 어제 고기 구워 먹을 때 있던 양송이가 고깃기름에 해서 그런지 더 맛있는 기분이 들기도.. 로그로뇨에서 유명한 양송이 타파스는 벽화로도 있다. 오늘 비가 온다니 같이 머물던 형이 해준 수제비.. 어제 말로만 수제비 얘기했는데 진짜 하실 줄은 몰랐다. 여기에 삼겹살까지 해..
순례길 9일 차 로그로뇨까지 걷는 코스다. 어제 많이 걸어서 오늘은 20km만 걸으면 로그로뇨에 도착했다오늘도 걸으며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흐려지긴 했지만 저 때까지는 날씨가 좋았다. 오늘은 그래도 걸을만한 날이었다. 다른 날 보다 힘도 덜 들었고 걷기고 좋은 날이다. 가장 가장자리 포도나무는 순례자를 위해 남겨놓은 포도들이 있다. 시기가 늦어 거의 다 시들고 떨어졌지만 조금 한 포도도 있어 먹어봤다. 알맹이는 작고 씨는 크지만 안에 즙만 먹을 때 당도가 아주 높고 맛있다. 오늘은 생각보다 수월하고 빠르게 걸은 것 같다. 저기 로그로뇨 도시가 보인다. 오늘은 알베르게 말고 호스텔에서 연박할 예정이다. 도착해서 체크인하니 씨에스타에 겹쳐 문 연 가게가 별로 없었다. 연 가게 중 아무 데나 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