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례길 29일 차 등산 끝
오늘 하산으로 순례길에서의 등산은 끝이 났다. 비가 많이 온건 아니었는데 안개나 살짝 날리는 비 때문인지 우비를 쓰고 다녀야 할 정도였다.

밤새 비가 오고 아침에도 살짝 내리는 비로 산 전체가 안개로 감싸였다. 거의 다 내려올 때까지 시야가 없었던 것 같다.

5km 구간에서 커피를 마시고 도착할 때까지 스트레이트로 하산했는데 무릎보호대 없으면 내 무릎도 같이 하산할 뻔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앨범을 보던 중 순례길 표시에 대해 생각해 봤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프랑스길만 해도 780km에 달하는 길이다. 프랑스길 말고도 많은 길이 있는데 그렇다는 건 길이 있는 그 긴 구간에 방향을 표시해 주는 저 화살표가 있다는 것이다.

그게 산 꼭대기여도 어느 정도 거리마다 하나씩 설치가 되어있다. 산길, 도시 그리고 도로에도 모두 표시판이 있다.


표시판이 없는 경우에는 땅이나 벽에 노란 화살표를 그려놨고 집에도 순례길을 표시해 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순례자면 좋은 여행되라고 '부엔까미노'를 말해주는 사람들도 정말 많다.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길을 만든다고 유지나 이런 환대를 해줄 수 있을까??

내리막을 쭉 내려오니 오늘의 도착지에 도착했다. 이제 6일 남았다. 남은 사리아 구간도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순례자 메뉴로는 빠에야와 치즈와 다진시래기(?)가 치킨가스를 주문했다. 이번에 스페인 와서 처음 먹는 빠에야였다. 짜지도 않고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 풍부한 맛이었다.
내일은 드디어 사리아로 들어간다. 사리아 가면 대략 100km 남은 정도인데 건강히 완주하고 싶다.😁
29일 차 트리아까스텔라까지 총 63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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