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한잔하고 소화도 할 겸 항구 쪽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바다 방향으로 무작정 발길 닿는 곳으로 걸어갔던 것 같다. 카메라 찍는 연습도 하며 여유로운 오후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바다만 없으면 경기도에도 있을듯한 시내의 모습이다. 바닷가만 계속 돌아다니면 동해 쪽을 다니는 기분이라면 시내는 경기도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길거리에 신호등은 거의 없으며 큰길이 아니면 이제 아무렇지 않게 잘 건너 다닌다. 처음 제주 왔을 땐 이게 맞나 싶었지만 익숙해졌다.
신호등이 없는 길은 보통 유동인구나 차도 많이 없는 편이다. 그리고 숙소 쪽은 사람이 별로 없고 중앙로터리를 기준으로 위쪽으로 학교들이 많아 시민들은 대부분 그쪽에 사는 것 같다.

길을 건너면서도 편하게 사진을 찍어도 차가 잘 안 온다.


바다 쪽으로 가까워지면 집들이 점점 낮아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파란 지붕이 많이 보인다. 항구 주변의 집들은 파란색 지붕이 많은 기억들이 있다.

이쪽으로 오면 집 모양들이 한국만화 같은 데서 많이 본 느낌이 있다. 동물의 숲에서도 본듯한 디자인의 집도 있다. 한국적인 집 디자인이랄까..?

항구 쪽으로 오니 정착한 배들도 많고 갈매기도 많이 있었다. 바로 옆이 천지연폭포 매표소였는데 다 합친 사람보다 갈매기가 많았던 것 같다.

천지연폭포 입장료는 2천 원이고 매표소나 키오스크에서 구매하면 된다. 중국인 아주 소수, 한국인도 소수가 있었고 사진 찍는데 사람이 보여서 못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확실히 지금이 비수기라 혼자 사진 찍고 여유롭게 구경하기엔 좋았다. 주차장에 음식들을 판매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 것들이라 오래된 느낌도 있었고, 사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다. 만약 누가 먹고 싶다고 하면 시장 가서 사줄 것 같다.

그래도 폭포줄기는 강하게 내리고 있어 입장료가 아깝진 않았다. 왼쪽에는 사진으론 잘 안 담겼지만 조금 하게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다.
주차장은 아주 넓은 편이고 택시승강장엔 택시가 없었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올라왔다. 서귀포 버스배차가 긴 편인데 그래도 아다리가 잘 맞아 금방 탈 수 있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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