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2023. 11. 3. 04:01산티아고 순례길 17일차 - 포블라시온 데 깜포스
17일 차 순례길의 시작은 좋았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이런 하루가 될 줄은 몰랐다. 오늘은 팔렌시아 주로 넘어가는 날이다. 오늘의 시작은 이제 산이 있어도 웬만큼 높아선 높아 보이지 않는 언덕이 있었다. 한 150~200미터 정도 디렉트로 걸어 올라간다. 끝까지 올라가서 오늘의 아침을 맞이했다. 걷는 반대편 구름은 먹구름 반 맑은 구름 반이다. 언덕을 오르니 해발 1000미터 정도였고 오늘의 바람이 시작됐다. 걷다 보니 보이는 오늘의 안내판, 390km 정도가 절반쯤이니 조금만 더 가면 반만 더 가면 된다. 오늘의 문제의 놈이다. 저 미친 크기의 폭풍이 오늘의 변수였던 것 같다. 갈리시아지방을 걷는 사람들 만큼은 아니었겠지만 이 쪽 지방도 비바람이 시작됐다. 거의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비에 젖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