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2023. 10. 30. 04:48산티아고 순례길 13일차 - 아게스(Agés)
오늘 본래 목적지였던 산 주안 데 오메가를 가려했지만 작은 마을이라 닫은 곳도 많고 풀 부킹이라 어쩔 수 없이 한마을 더 걸어 아게스라는곳으로 왔다. 오늘은 비, 바람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했다. 출발지인 비야마요르 델 리오부터 빌라프란카 까지 강풍이 미친 듯이 불었고 중간중간 비도 많이 왔다. 오늘은 오랜만에 남은 거리가 보이는 표식을 봤다. 무지개도 쌍으로 볼 수 있었다. 이때만 해도 비가 멈출 줄 알았는데 시작을 알리는 무지개쇼였다. 마을마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수도가 꼭 있다. 이곳에서 항상 물을 채우고 간다. 진짜 목이 마를 땐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을까? 이 마을을 지나서 산행이 시작된 것 같다. 동시에 비바람도 시작된 것 같다. 모든 길은 진흙탕으로 바뀌고 있고 오늘 가볍게 가려고 하필 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