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2023. 11. 12. 02:16산티아고 순례길 26일차 - 폰페라다
26일 차 우중하산 오늘은 1400 고지서 하산하는 날이다. 밤새 빗소리가 계속 들려 불안한 잠자리였지만 그 불안함은 크게 틀리지 않은 듯싶다. 알베르게에서 조식으로 빵과 커피를 마시고 8시에 비가 잦아든다 하여 8시까지 기다렸다 출발했다. 1000m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지 안개와 구름이 자욱하고 바닥은 고인 물과 흐르는 물줄기가 가득했다. 2km 정도 가니 철의 십자가가 나왔다. 이곳에는 돌을 가져가 올려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돌을 가져오는 사람들도 많다. 중간중간 한글로 적힌 돌멩이들도 볼 수 있다. 비도 오고 안개의 수증기들이 바람과 함께 비처럼 날아온다. 바닥은 물이 고여있어 신발이 금방 젖어버렸다. 그래도 비만 미친 듯이 오는 게 아니면 어느 정도 수심까지는 버텨주는 것 같다.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