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순례길2023. 11. 9. 04:39산티아고 순례길 23일차 - 산 마르틴 델 까미노
23일 차 순례길 오늘은 새벽에 온 비 때문인지 오전 내내 안개가 자욱했다. 비가 더 오기 전에 빠르게 걷기 시작한 날이다. 오늘은 배낭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최근 2-3일 갈비뼈와 가슴이 눌리는 듯하고 통증이 있었다. 오늘 그 이유를 알았는데 며칠 전 배낭 아래쪽 조이는 부분이 있었는데 부피를 조금 줄이고자 꽉 조였었다. 근데 그게 통증의 원인이었다. 아래가 조여지면서 가방 끈의 전체 길이가 작아진 것이었다. 처음엔 처음이랑 무언가 다른 듯 한 기분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가방은 더 무거워지고 통증 생겼다. 오늘 걷다 그 끈을 풀어보니 통증이 싹 사라지고 가방도 다시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12km 구간에 나온 바에서 에스프레소와 도넛 몇 개를 먹고 휴식을 취했다. 다음 마을까지 거리가 8킬로 정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