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4일차 - 부르고스
산티아고 순례길2023. 10. 31. 06:29산티아고 순례길 14일차 - 부르고스

오늘은 대도시중 하나인 부르고스에 도착했다. 전날 미친 듯이 비 맞은 옷들에서는 꿉꿉한 냄새도 나고 신발은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였다. 빨리 도시로 들어가 체크인하고 코인세탁하러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오늘도 시작은 언덕으로 시작하여 언덕 맨 위까지 올라가니 초원처럼 드넓은 정상에 십자가가 우뚝 박혀있었다. 정상에서 보니 저 멀리 부르고스가 보였는데 체감거리도 10km 이상 돼 보이니 언제 걸어가나 싶다. 내려가는 길에 노란 화살표만 따라갔는데 마을로 가는 길이 아닌 지름길처럼 다른 길로 가고 있었다. 그대로 한 시간쯤 걸었을까.. 부르고스 외곽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걸어야 대성당 주변까지 갈 수 있다. 모래밭이나 흙에서 걷다 콘크리트만 밟으면 발바닥이 미친 듯이 아픈 것 같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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